[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30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거래소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실질적인 부분파업 효과가 있는 긴급 임시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29일 거래소 서울 사옥 2층 홍보관에서는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정 전 부위원장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으며 거래소는 30일 오후 4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정 전 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되기 위해선 주총에 참석한 주주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하며 찬성 의견을 낸 주주의 지분이 전체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거래소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적합한 인재가 선임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공직유관단체지정 및 고시처분취소 청구소소을 제기하기도 했다.
거래소 노조 측은 "이사장 후보 공모 마감시점부터 정 전 부위원장이 부적합 인사임을 주장해 왔으며 지금은 국회 야 3당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언론에서까지 도덕성과 자질에 대해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도 당사자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거래소 조합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자본시장 사상 초유의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정 전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말 낙하산에 관여한 자들과 거래소 경영진에게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