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이 29일 오후 2시 서강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열고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총장은 사퇴서를 통해 "남양주 캠퍼스 무산 위기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임하게 됐다"고 밝히며 "본인은 중도 퇴임하지만 남양주캠퍼스 추진과 관련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7월 예수회가 과반수인 이사회가 결정했으며, 정관을 고쳐 설립기획단을 이사장 산하에 설치해 운영했고,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단계에 이르러 예수회원들이 반대함으로써 무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서강의 제2의 도약을 추구하는 남양주 캠퍼스 사업의 무산은 가슴을 칠 일"이라며 "배상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서강대학의 명예와 신망은 또 얼마나 실추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로서는 아무 힘이 없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예수회가 반대하는 한 달리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여기 더해 "예수회가 남양주 캠퍼스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재정 부담을 핑계 삼았으나, 그것이 진짜 이유가 아님이 이미 드러났고, 정원 문제 시비도 지엽적인 핑계거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미 캠퍼스 부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도 해제했고, 우선협상대상자 협상까지 마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