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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대기업이 접대비 33% 지출…유흥업소에 6조원 사용

김종민 의원 "업무관련성이 높은 방향으로 사용되는지 고려해야"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9.27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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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위 1% 대기업의 접대비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흥업소 접대비 지출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김종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이 제공한 기업접대비 지출현황을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접대비 충액이 매년 증가세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317억원 증가해 6.8%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 상위 10%법인(5만9169개)의 접대비 총액은 6조479억으로 전체대비 60.4%에 달했다. 대기업이라 말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법인(5916개)의 접대비 총액은 3조3423억으로 33.5%의 비중을 보였다.

접대비 평균 지출액을 살펴보면 전체기업은 1685만원인데 비해 매출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평균 지출액은 1억으로 6배, 매출상위 1% 법인의 접대비 평균 지출액은 5.6억으로 33배의 지출을 하고 있었다.

접대비 중 유흥업소 사용실적을 분석했더니 작년에 1조1418억원을 사용했으며 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유흥업소에 대한 접대비 사용이 여전했다.

유흥업소 접대비 사용은 룸살롱이 6772억원(59%), 단란주점이 2013억원(17.6%)으로 대부분이었다.

김종민 의원은 "최근 5년간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접대비는 6조2483억으로 법인의 접대비가 업무관련성이 높은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고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상위 매출 기업의 접대비 지출 여력이 많은 것은 당연하겠지만, 업무관련성이 적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와 지대추구를 위해 지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공공부분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대비 감소 부분이 사내 인센티브와 기업 활동 촉진비용 등의 생산적이고 경제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