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종근당 글리아티린, 알츠하이머 인지장애 개선효과 '입증'

4년 장기 임상연구 결과, 신경세포 재생해 기능 정상화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9.27 13:22: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요법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장애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지장애 개선제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장기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주성분 콜린 알포세레이트와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페질을 병용투여했을 때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하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신경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혈뇌장벽 투과율이 높아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반응, 인지 장애 개선에 우수한 작용을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 '아스코말바(ASCOMALVA) 연구를 주도한 아멘타(Amenta) 이탈리아 카멜리노 대학 교수가 방한했다. 아멘타 교수는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아스코말바 연구를 진행해왔다.

아멘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기하학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렇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환자의 생활을 돕고 조기에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스코말바 연구는 연구용 쥐를 활용한 동물모델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재현하고자 시작됐다. 대상 환자군은 허혈성 뇌손상와 알츠하이머를 동반한 59세에서 93세의 환자며, 도네페질 단독투여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했다.

이들의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능력 △이상행동반응 심각도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결과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환자의 경우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MMES점수가 기준치 대비 1점 감소한 것에 비해 단독투여군은 4점 감소했다. MMES 점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치매의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또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는 단독투여군은 10점, 병용투여군은 4점 상승해 병용투여군의 인지기능이 더 잘 보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일상생활 수행능력 지수(BADL, IADL) 역시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이 크게 개선돼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환자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환자보호자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측정값에도 큰 변화가 없는 등 이상행동반응이 악화되지 않았다.

아멘타 교수는 "치매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했다고 해도 중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아스코말바 연구를 통해 글리아티린이 알츠하이머 진행속도를 둔화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코말바는 알츠하이머 약물에 대한 임상연구 중 4년이라는 최장기간 동안 진행된 연구로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오는 2018년쯤에야 마무리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더 나은 치료법들이 등장할 때까지 글리아티린이 뇌손상이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매년 급증하며 오는 2024년에는 100만명에 이르는 환자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발표한 추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알츠하이머시장에서 글리아티린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