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베트남이 중국, 인도 시장에 이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IMF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률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8.4%로 중국(9.4%)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율이 3.9%인 것에 비하면 성장력이 상당히 높다.
베트남은 △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고성장세 △ 세계 최저 양질의 노동력 △ 외국인 직접투자(FDI) 확대 △ 금리 및 환율 안정 △ 건설투자 및 재정투자 지속 등 잠재력이 많다.
높은 교육열로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며 월남전 당시 해외로 이주했던 해외교포 및 자녀들이 돌아오면서 고급 노동력도 증가하고 있다.
◆ 고속성장 기조, 중국 유사 개혁개방정책
베트남과 중국은 각각 홍 바탕에 노란별을 그린 국기도 비슷하지만 개혁 모델도 비슷하다. 우선 양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외국인 투자로 인한 고성장세를 타고 있다. 화교 국에서의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이 성장했다면 베트남은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자를 받고 있다.
또 중국이 4대 국명은행의 지분을 매각하고 철밥통이었던 국유기업을 민영화한 것처럼 베트남 역시 국영기업(SOE)과 은행을 900개로 대폭 줄이고 2010년까지 민영화 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오재열·김범준 연구원은 민영화된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국영기업과 국영은행의 민영화 과정은 매력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소 국영기업이 민영화됐지만 ▲ 향후 우량 대기업(Vietnam Bank, 국영 베트남 전력(EVN) 자회사,MobiFone, VinaPhone ,VNPT, Petro-Vietnam등) 민영화 ▲ 민영화 절차 투명하게 처리 ▲ 그 동안 외국인을 비롯한 외부 투자자에게 제한했던 투자제한 규정도 49%까지 확대 ▲ 민영화된 기업(例: Vinamilk ~ ROE 18%, 2005년 1~9월 기준 순이익 300억원, 민영화 이후 가격 3.24배 상승)의 경영성과가 양호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채권수익률 이상인 기업도 적지 않다는 점이 기회요소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GDP가 무려 31배 증가, WTO가입 이후 수출업도 18% 증가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도 증가됐다.
실제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차용한 베트남의 GDP성장률은 중국과 매우 흡사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다 불안정하던 GDP가 쇄신 정책 이후 안정세로 변했다.
한투증권은 2005년 말 현재 1%수준에 불과한 베트남의 GDP 대비 시가총액비중이 2010년까지 10~15%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과거 한국의 주식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해 왔다는 사실로 볼 때 중국 다음으로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자본시장 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WTO 가입 임박
지금은 베트남이 WTO에 가입하지 못했다는 점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파악되지만 올해는 개방을 위해 각종 법규를 개선하고 있어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도이모이(Doi Moi)’ 정책의 일환으로 개방·정책 추진하면서 ASEAN, APEC와 같은 여러 국제기구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WTO 가입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이 WTO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지 어느 새 10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된다.
중국이 WTO를 가입한 이후 수출입액이 급증함으로써 WTO 가입 전 대비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3.5배 와 3배까지 증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한투는 분석했다.
◆ 자본시장의 태동기
베트남은 2020년까지의 정책 목표를 이루기
위한 ‘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후반기가 올해부터 5년 동안 추진한다. 사회 간접자본을 넓히고 유전 등 천연 에너지 자원 개발에
힘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아직은 브라질과 터키와 같은 투기 등급인 BB- 수준이지만, 외채상환부담률이 낮고 최근 뉴욕과 싱가폴 등에서 외화표시 국채가 7.12%에 성공리에 발행될 정도로 신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따라서 WTO 가입, 지속적인 개혁· 개방정책 추진, 그리고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등이 계속되는 한 ‘2006~2010년 사회경제발전 계획’의 거시경제목표( GDP성장률 +7.5~8.0%, 수출성장률 +14~16%, 투자증가율 +8%)는 충분히 달성될 수 있다.
한투는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 다음으로 고속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면서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영기업과 국영은행의 민영화로 알토란같은 투자대상이 출회되고 있는 베트남의 자본시장이 태동기라는 점에서, BRICs 시장과 비교해 Blue Ocean으로 급부상중인 베트남으로 투자대상지역을 확산시켜볼 가치는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시장이 태동기라는 점에 주목할 경우 BRICs 시장이 이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장이라면 베트남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기초공사가 다져지는 시장인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