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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아이들의 '놀이터' 어른들의 '쉼터'…스타필드 하남

아이 놀이공간과 남성들을 위한 볼거리 가득…차별점 부족 단점도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9.26 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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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지나면 '대한민국 첫 번째 쇼핑 테마파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9일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에 도착한다.

추석 연휴가 지난 후인 데다 오픈한 지 2주가 지나서인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 시동을 끌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12분가량. 다만 주차장 진입 후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어 직접 자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주차를 하고 지하 1층으로 향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크게 자리해있다. 코스트코와 빅마켓 등 타 창고형 할인매장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하지 않기 때문인지 수많은 고객들이 쇼핑카트를 끌고 삼삼오오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아울러 이마트가 없던 하남 지역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듯,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전용 매장도 갖춰져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오자 물결이 치는 듯한 천장 모형이 눈에 들어왔다. 아뜰리에에는 SSG닷컴의 '쓱' 광고 촬영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한 행사장이 마련돼 있고, 스타필드에서 신세계백화점으로 향하는 광장에는 이탈리아 유명 밴드의 공연도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뛰어놀며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신세계의 포부에 맞게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토이킹덤, 아쿠아필드 등 쇼핑몰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엘리베이터는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다.

이와 함께 아이와 함께 쇼핑몰을 찾은 어른들의 흥미를 끌만한 공간도 있었다. 특히 쇼핑을 쉽게 지루해하는 남성들을 위해 가전·IT완구를 결합한 종합 쇼핑몰인 '일렉트로마트'부터 '와츠사이클링' 'BMW MINI 시티라운지' 등 남성을 타깃으로 한 매장 비중이 일반 쇼핑센터에 비해 높았다.

또 가족 고객이 많은 것을 대비, 쇼핑센터 곳곳에 쉼터를 배치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패션이나 뷰티 매장 사이사이에도 카페나 디저트 매장 등을 배치해 쇼핑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규모가 큰 만큼 플로어 가이드북도 여러 군데 비치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원하는 곳까지 길을 찾을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아이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박효정씨(43)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가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분당에서 하남까지 찾아오게 됐다"며 "아쿠아필드와 스파도 좋다는 후기가 많아 다음 번엔 아침 일찍 방문해 모든 시설을 이용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하준성씨(30)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에 걸쳐 찾아왔는데 서울 시내에 있는 다른 쇼핑몰과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며 "기대에 미치치 못해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