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산 중형 세단시장 신흥강자인 SM6가 디젤 엔진으로 판매 상승기류를 이어갈 모양새다. 물론 기존 대표 중형 세단 '양대산맥' 쏘나타(현대차)와 K5(기아차)를 위협했지만, '위기의 디젤엔진'인 만큼 현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일산 라페스타를 출발해 △자유로 △올림픽대로 △과천대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거쳐 수원 KT위즈파크에 도착하는 왕복하는 총 120여㎞ 거리다.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테스트하고자 고속도로와 국도, 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노면상태를 체험했다.
◆합리적 가격에 적은 유류비와 세금 절감 '실속파 정조준'
SM6 디젤모델 SM6 dCi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감성적인 혁신기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 등을 강점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중형차 시장을 평정한 SM6를 기반으로 탄생한 중형 디젤 세단이다.
브랜드와 스타일을 중시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구매 성향을 지니고 있는 실속파를 정조준하는 SM6 dCi는 △합리적 가격 △하이브리드 세단대비 적은 유류비 △배기량에 따른 세금 절감 등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또 SM6 혁신과 품격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동급 디젤 세단과 비교해 우수한 내외장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물론 디자인 측면에선 SM6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낮으면서도 넓은 차체가 인상적인 전체 외관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체 크기도 △전고 1460㎜ △전장 4850㎜ △전폭 1870㎜이며, 상위 모델인 SM7과 동일한 휠베이스(2810㎜)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그릴 중앙 '태풍의 눈' 엠블럼과 ㄷ자 형상 LED 주간주행등 조화로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전면부 디자인에선 엠블럼이 낮은 전고와 조화를 이루면서 스포티함과 균형 잡힌 안정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반면, 감성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인테리어의 경우 운전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대시보드는 스티칭이 사용된 가죽소재로 인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제공하며, 운전석은 세미 버킷 시트로 제작되면서 착좌감이 뛰어나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 LE에는 △멀티센스(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시스템) △7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 가변형 클러스터 △앰비언트 라이트 △S-링크 7인치 미러링 시스템 △마사지 시트 기능 등 SM6 고유 다양한 고급 편의장비까지 기본 제공한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가솔린 엔진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하게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풀 터치스크린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에 르노삼성이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S-링크 시스템으로 전화나 문자, 음악,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 여러 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또 각진 공간이 없는 트렁크(571ℓ 용량)는 골프백 4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좋으며, 트렁크 바닥을 열면 여분 타이어를 넣는 공간에 수납공간까지 숨어있다.
◆'동급 최고' 연비…배출가스기준 유로6 충족
시동을 걸면 낮고 묵직한 엔진음이 잠깐 느껴질 뿐, 디젤엔진치고는 조용한 편이다. 오히려 적절한 수준의 디젤 특유 엔진음은 드라이버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묵직함이 먼저 감지된다. 출발 시 반응성이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아 은근한 힘이 느껴지는 게 중형 세단에 어울리는 무게감이다. 반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묵직한 안정감과 함께 계기판은 무섭게 치솟는다.
SM6 dCi에 장착된 1.5 dCi(Direct Common-rail Injection)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 △복합공인연비 17.0㎞/ℓ(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저속 구간(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와 기대 이상의 경쾌한 주행감을 발휘하며 유로6 배출가스기준을 충족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복합공인연비(17.0㎞/ℓ)는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한 모든 경쟁 국산 중형세단과 비교해 우월한 경제성을 자랑한다. 주유비는 물론, 배기량 1.6ℓ 이하 차량 혜택으로 연간 자동차세(최대 25만원)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구조 최적화 및 차체 강성 보강과 더불어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장비로 적용했으며, 동급 최상 대시 인슐레이터와 흡차음재를 대거 채택해 탁월한 정숙성을 구현했다. 이 때문에 고속주행에서도 음악을 듣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편이다.
고속 주행 중 차선을 변경해도 쏠림현상이 제한적일 정도로 흔들림도 거의 없고,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해 안정감이 일품이다. 끼어드는 차량만 아니면 속도를 더 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안정감을 훌륭했다.
여기에 코너링에서 발휘되는 안정감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까지 선사할 정도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와인딩 구간에서 고속을 유지하면서 통과를 해도 쏠리지 않고 탁월한 코너링 성능을 발휘했고, 핸들 복원력이 뛰어나 커브길이 끝나면 순식간에 정중앙 위치로 돌아왔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출중하다. 편안한 승차감에 스포티한 배기음과 서스펜션을 조합해 우아하면서도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총 120㎞의 시승코스를 두 시간 남짓 운전한 SM6 dCi 연비는 16.3㎞/ℓ. 복합 공인 연비(17.0㎞/ℓ)에 미치진 못하지만, 급가감속 주행과 과격한 코너링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SM6 라인업은 이번 디젤 모델 추가로 △가솔린 2.0 GDe △가솔린 터보 1.6 TCe △디젤 1.5 dCi △LPG 2.0 LPe 모두 4가지 모델로 다양화했다. 기존 3개 파워트레인만으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SM6가 디젤 라인업 보강으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M6 1.5dCi 가격(vat 포함)은 △PE 2575만원 △SE 2795만원 △LE 29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