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첫날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결국 파행됐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미방위의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11개 기관에 대한 국감은 위원장인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 포함 새누리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오후 3시 종료됐다.
미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여당 의원이 참석하길 장시간 기다렸으나, 여당 간사를 통해 위원장의 뜻을 간접적으로 비춰보면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오늘은 이 자리를 마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신상진 미방위원장은 새누리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을 통해 야당 위원들에게 국감 일정 조정 협의를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감은 이미 본회의와 상임위 의결을 거친 것으로 협의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이로써 위원장이 국감에 대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미방위 소속 국민의당 간사 김경진 의원도 "점심시간에 박대출 간사로부터 일정을 협의를 하자는 말을 들었지만 언제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새누리당이 협의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오늘 오전 박 의원은 위원장 부재 시 간사가 직무를 대신해 국감을 진행할 수 있다는 국회법 및 관련 선례에 따라 간사 진행으로 출석한 위원들끼리 국감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으나, 오후 야당 위원들 협의로 종료키로 결정했다.
박 의원은 "내일도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야당 간사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법규와 선례에 따라, 내일부터는 미방위 국감이 정상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댱 위원들은 새누리당의 동참을 촉구하며 오늘 파행된 미래부 포함 11개 기관에 대한 국감은 추후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