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회장 오규석 기장군수)는 26일 오전 10시30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지난 5일 개최된 제19차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경주시, 기장군, 울주군, 울진군, 영광군)에서 의결한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해 원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우려 등 원전 소재 지역 현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제19차 원전 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에서 의결된 안건은 원전 내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정당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원전 소재 지자체와 협의할 것 등 6개 안건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경주 지진으로 인한 원전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 정부, 양산 활성단층 지질조사 결과 정보공개 청구 △ 원전지역 활성단층 유무 정밀지질 조사용역 실시 요구 △ 전문가 및 주민참여 원전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 실시 요구 △ 청와대상황실·국민안전처·원전소재 지자체 핫라인 구축 등 총 4건의 협조 건의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원전 주변에 대한 활성단층 유무 정밀지질조사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국회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최근의 경주 지진사태로 원전지역주민들은 불안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늘 국회의장께서 고리, 월성원전 지역 현장방문을 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의장님을 비롯한 여야의원들께서 지역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원전이 위험한 시설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자력발전을 당장 그만둘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설마설마하다 사고가 날 수 있고 원전만큼은 절대 사고 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면담한 후 오 군수는 "오늘 국회의장님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역과 지역주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충분히 설명드렸다. 의장님께서 원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부, 여야 대표, 관계 기관을 방문하여 원전문제와 지진 재난에 대비한 여러 사안에 대해 지역의 여론과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 드리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