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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뱃길 따라 200리' 울릉도 연수 빈축

시의원 13명과 직원 11명 1:1 맞춤 연수 '외유성 관광' 논란

강경우 기자 기자  2016.09.22 18: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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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남 진주시의회 이인기 의장을 포함한 13명의 의원과 직원 11명이 150㎜가 넘는 폭우 피해를 입은 울릉도와 독도로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울릉도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내린 폭우 피해로 터널과 도로, 빗물에 잠긴 주택 등을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국민들은 5500만원의 수재 의연금을 모아 도움을 손길을 전하고 있다.

또 국민안전처는 "울릉도 폭우 피해액이 적어도 50억원은 추산된다"며 울릉도 주민들을 돕기 위한 희망브리지 긴급 모금 0095로 문자 1건당 2000원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진주시의회의 의원들과 직원들은 연수비 1600만원을 들여 2박3일 동안 '뱃길 따라 200리' 연수를 떠난 것이다. 교육내용은 울릉도에서 비경 해안산책, 독도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기법, 언론 인터뷰 요령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의원 13명과 직원 11명의 1:1 맞춤 연수에 대해 관광성 연수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하반기 진주시의회의 의장단구성 자격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번 연수에 불참한 A의원은 "시의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연수를 행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나 이번 연수는 한마디로 '눈치 없는' 행동"이라며 "시국이 어지러운 이때에 지방의회의 모범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시민 B씨는 "폭우, 지진피해 등 국가안전의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연수는 진주시의원의 자격과 덕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처사라"며 "어차피 떠난 연수 몸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에둘렀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지난 6월 이인기 의원(새누리당)과 류재수 의원(무소속)이 서로 조건을 달아 야권 의원 6명은 이인기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4석 중 2석을 야권·무소속에 배정한다는 합의문을 작성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