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연합회장(회장 하영구, 은행연)이 오는 23일 금융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권을 대표해 국민을 볼모로 삼은 금융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운영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외면한 채,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이라고 왜곡하며, 9·23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하영국 은행연합회 회장은 "현재 유례없는 저금리·저성장 속에서 은행은 예대마진의 지속적인 축소로 수익성이 위험 수위에 있다"며 "핀테크를 기반으로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의 도전 등 업권 칸막이를 벗어난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을 위협 받는 엄중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산업이 존립기반을 위협받는 위기인 상황에서 노·사가 합심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모자랄 시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특히 "최근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해당 산업체 근로자들과, 많은 청년들이 고용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잘못된 경영평가를 담보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려우므로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의 파업철회 설득, 노력에도 금융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근태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반드시 적용하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파업 등 집회 참여를 조합활동으로 인정해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잘못된 관행도 반드시 고쳐 나갈 것"이라며 "금융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별로 비상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정상영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