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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정찬우 단독 추천

금융권 '낙하산 논란' 확대…거래소 노조 23일 기자회견 개최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9.22 1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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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추천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이날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마무리하고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후추위 추천을 거쳐 증권업체 등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을 포함해 5~6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융권에서는 정 전 부위원장의 내정설이 끊이지 않았다.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2012년 금융연구원 부원장에 선임됐으며 재직 시절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1월에는 20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를 노렸지만 탈락했다.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전 부위원장이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되며 금융권 '낙하산 논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낙하산 반대 투쟁 및 파업 결의 등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또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거래소노조는 23일 거래소 앞에서 낙하산 인사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정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자본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기자회견 이후에는 거래소 주주인 증권사 사측에 주주권의 올바른 행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