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9.22 15:16:52
[프라임경제] 미국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전문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CEO 데이비드 정)이 한국 내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잉글우드랩은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소재하고 있으며 대표인 데이브드정이 지분율 53.2%로 최대주주다.

잉글우드랩은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9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3%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10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데이비드 정 대표는 "일반적인 화장품 ODM 회사가 기초, 색조, 향수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잉글우드랩은 설립 후 11년간 기초화장품 사업에만 전념했다"며 성공 비결을 밝혔다.
잉글우드랩은 기존의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평판 및 기술력, 생산노하우,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제품군의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7년 본격적으로 색조화장 시장에 진출, 2018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 및 한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기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향 제품까지 한국 내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영업, 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
또한 잉글우드랩은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독자적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 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의 종류는 증권예탁증권(DR)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42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6700원이며 공모를 통해 약 239억~2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늘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4~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다.
한편, 잉글우드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경우 미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 만의 국내 증시 상장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