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지진담보특약 가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NH농협손해보험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다수 손보사가 화재보험 지진담보특약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지금 보험에 가입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잇따른 신규 가입으로 혼란만 가중된다는 것이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높아질 손해율 우려도 한몫한다.
복수의 보험사 관계자는 "지진은 거대한 리스크이지만, 현재 국가에서조차 피해 예상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는 만큼 손해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민원과 분쟁의 소지도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NH농협손해보험은 관련 특약을 판매 중이다. 다만 일부 인수 심사 강화나 일부 상품 중단이 있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전부터 1년 이하 단기손해보험으로 지진담보특약을 선보였다"며 "현재로서는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일부 조건을 강화한 뒤 상품을 파는 중이다. 우선 5년 이상의 상품이 있었으나 이번 지진 이후 5년 이하만 취급했다. 이외에도 영남지역에 한해 안전도가 낮은 건물은 가입에 제한을 두는 등 인수 심사를 강화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재물보험 특약 판매는 일시 중단했지만, 풍수해보험과 재해보험의 지진담보특약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