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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1년간 법인카드로 밥값만 138억

농민 외면한 채 방만경영 법인카드 펑펑

안유신 기자 기자  2016.09.22 0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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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민의 권익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지난 1년 동안 법인카드로 음식점 등에서만 무려 약 138억원이나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방만경영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28일부터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의 시행을 앞둔 상황임에도 농협중앙회는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지출총액 약 638억원 가운데 21.6%에 달하는 금액을 음식점 등에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려운 농민과 농촌은 외면한 채 흥청망청 업무추진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시 상록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8월1일부터 올 7월31일까지 1년간 지출한 법인카드는 총 638억1400만원(승인건수 25만5160건)으로 이 가운데 음식점 등에서만 지출한 금액이 총 137억8400만원, 승인건수로는 총 9만50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결국 농협중앙회의 법인카드가 주로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나 거래처, 관련 기관 인사들에게 밥값(식대)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지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이 농민들에게 도움이 필요로 하는 농촌 및 영농현장 등 현지출장 등에 필요한 비용보다는 농협중앙회 임직원들과 관련 기관, 거래처 인사들에게 음식점 등에서 밥값(식대) 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