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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재미술관 '관계의 숲-BLUE 展' 토크 세미나 열어

추경 작가와 함께하는 회화체험 통해 예술적 영감 공유

김성훈 기자 기자  2016.09.21 1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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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흰 캠퍼스에 파란색이 뿌려지면 아직도 난 심장이 뛴다."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예술적 영감을 푸른색 단색으로 표현해온 추경 작가의 '관계의 숲- BLUE 展'이 다음 달 30일까지 가평 설악면 설미재미술관에서 전개된다.

또한 전시 중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10월27일에는 작가 추경이 전하는 해설과 더불어 작가와 직업 푸른색의 회화체험까지 누릴 수 있는 토크 세미나도 준비돼 관심을 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추경이 20년간 매진했던 푸른색 단색의 작품 활동을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설중화(雪中花) 산속 작업실에서 전해지는 자연 속의 생명력과 예술적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그는 부산에서 고교미술교사로 5년 재직 후 85년부터 6년간 파리에서 조형미술학 석사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동아대 강의와 다양한 개인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1998년 조용한 작업실을 찾아 가평에 작업실을 얻고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쳤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젊은 시절 작품은 다양한 색감이 이용됐고 욕망 또한 많았다. 그러나 깊은 산속 작업실에서 느낀 생명의 원천, 만물이 생성하는 자연의 맥이 그를 푸른색으로 이끌었다.

이 작업은 구체적인 형태로 마감되기 직전 붓의 속도감이나 농담, 완성되기 직전의 밀도감이나 색채감들이 어떤 발생기의 에너지처럼 확산돼 작가의 농축된 감성과 일체를 이룬다. 마치 수묵화를 보듯 담백감과 더불어 농축된 상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작가 토크콘서트는 이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추경이 직접 얘기하는 시간으로 해설과 더불어 푸른 단색의 회화를 관객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콘서트는 오후 3시부터 4시30까지 1시간30분간이며, 사전에 단체예약할 경우 추가 프로그램도 운영이 가능하다.

추경 작가는 "부산과 파리 그리고 서울 등 도시에 살다 설악면 산중 작업실에서 하얀 눈 숲에서 느꼈던 그 자연의 영적인 에너지를 푸른색을 이용해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가평에 내려와 활동했던 자연과 교감하며 활동했던 20년간 작품을 총 결산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작가 토크콘서트에서는 그림에 대한 설명과 작품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설미재 미술관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설악IC사거리에서 유명산 방향 1㎞ 좌측 언덕으로 올라오면 된다.

대중교통은 잠실에서 직행버스 7000번을 타고 설악터미널에서 내려 일반버스 32-11, 32-16 등으로 갈아타면 된다. 설악터미널에서 설미재미술관까지는 버스 5정거장이며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미술관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2500원이며 가평군민은 무료다.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누구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