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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새 먹거리 '스마트시티' 어디까지 왔나

비명소리 감지하는 KT '범죄예방솔루션', 작업현장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한 LG유플러스 '산업용직캠'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20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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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들의 통신기술을 위시한 IoT(사물인터넷) 사업 영역이 가정을 넘어 도시로 확대된다. 지방차치단체, 중소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구축도 진행 중이다.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이 열렸다. 행사에는 서울시, 고양시 등 지자체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LH공사 등의 건설기관이 참가했다.

국내 이통사 KT(030200·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전시관을 마련해 스마트시티에 적용 가능한 IoT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초 IoT레스토랑 론칭을 함께 한 헬로팩토리 부스를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소개했다.

◆비명소리 나면 경찰 출동…KT, 도시안전 중심형 스마트시티 선봬

KT는 지역 축제를 관리하고 도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바로 △축제 유동인구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관광 솔루션' △도시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이프 메이트' 등을 전시한 것.

빅데이터 관광 솔루션은 관광객 및 지역축제의 다양한 분석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관광분야 정책수립을 지원한다. 행정구역단위로 분석 기간별 관광객 증감 추이와 지역축제 주요 순위 등을 제공하는 등 지역 단위를 타깃 삼은 대표적 B2G(기업과 기관 간 거래) 상품이다.

KT는 지자체 관광객 및 축제 성과를 한 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지역 및 전국 관광객 유치 성과를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이프 메이트에서는 IoT 기술로 화재를 예방하거나, 폐암 발병물질 '라돈'을 저감시킬 수 있는 IoT 시스템을 내세웠다. 아울러 비명소리를 감지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범죄 예방 솔루션'도 공개했다. 강력범죄 예방 솔루션은 현재 서울시 중구청 23곳 , 용산구청 2곳을 비롯한 지자체에 제공된다.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은 "KT는 스마티시티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이 예상되는 위치정보, 소물인터넷 등 차별적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자체 대상 빅데이터 기반 관광솔루션 사업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현장 관제…LG유플러스 '스마트 작업장' 주목

LG유플러스는 고객 별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구축해 보안성을 강화한 고품질 LTE 서비스인 'LTE 고객전용망'을 선두에 세웠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업무용 PC 혹은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하고, 담당자 간 음성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 공유를 지원하는 '산업용 직캠' 등 작업 현장 중심 서비스를 내놨다.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공장 내 차량 관리 솔루션인 'IoT 차량안전운행'도 주로 작업현장에서 유용할 서비스다. 이외에도 작업자의 현장 출입을 감지하고 위험지역 접근 시 알림을 제공하는 'IoT 현장출입관리' 서비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보조장치를 활용해 기존 무전기 대비 저렴하고 가벼운 '스마트폰 무전기' 서비스를 전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고양 LG유플러스 IoT 융·복합도시 컨소시엄 전시관에서 주요 서비스 실증지역에 적용될 △스마트 도시환경 서비스 △우리동네 쾌적지수 서비스 △안심주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수공원의 대기 및 수질 정보 및 분수 시설 관리, 산책로에 환경보안등을 설치해 기존 폐쇄회로(CC)TV의 야간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고양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에게는 아이들의 야외 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어린이집 근처 초미세먼지, 자외선,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 도로 경계석에 차량 감지센서를 설치해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 및 안심주차서비스도 내놓았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서비스 부문 전무는 "머지않은 미래에는 IoT 기술로 환경, 교통, 안전 등 도시현안 문제를 해결해 최첨단 도시로 거듭날 것이고, 그 과정에 LG유플러스의 IoT 기술이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고양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해 국내 주요 도시 및 해외 도시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