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00억 횡령·배임' 롯데 신동빈 검찰 출석 "심려 끼쳐 죄송"

롯데 수사 마무리 국면…롯데그룹 위기 맞나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9.20 10:39: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다. 1967년 롯데그룹 창립 이래 총수가 피의자로 검찰조사를 받는 사례는 신 회장이 최초다.

이날 오전 9시20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배임 등 각종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2000억원가량이다. 검찰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는 등의 배임 혐의와 함께 해외기업 부실 인수,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롯데그룹 수사는 신 회장을 끝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다. 지난 8~9일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지난 1일과 11일에는 신동주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소환과 관련해 "롯데그룹은 고객과 협력사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룹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 모든 임직원의 힘을 모으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보다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