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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노조, 삭발과 단식농성 투쟁수위 높인다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1.10 1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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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신한은행과의 합병에서 은행명칭 제거 등에 항의해 노조위원장이 삭발을 강행키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흥은행노동조합은 11일부터 조흥은행 본점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동조합 상임간부 삭발식을 거행하고 박충호 위원장 직무대행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랍 30일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은행 명칭을 “신한은행”으로 정하고 양 은행의 직급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조흥노조는 “통추위 결정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대등통합 쟁취를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흥노조는 지난 1·월 3일부터 조흥은행 영업부 입구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며, 이어 내일 간부 삭발과 단식투쟁을 전개함으로써 투쟁수위를 높이는 등 조흥은행은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노사간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현재 조흥은행은 전직원에게 공문을 발송하여 14일 집회에 참석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으며, 집회 참석자와 불참자 명단을 미리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충호 직무대행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은 이번 주 목, 금, 토요일에 예정된 전국 부점장 회의를 변경하여 내일 하루만 실시하고 토요일에 직원들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행은  “휴일에 실시하는 순수한 노동조합의 행사마저 막아 정녕 성공적인 합병을 이룰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은 물론 더욱 강력한 대등통합 쟁취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