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규 기자 기자 2016.09.20 08:30:16
[프라임경제] 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농촌테마파크'가 사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정인화 의원(광양·곡성·구례, 국민의당)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마파크 운영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개장 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중 11개소가 하루 평균 10명미만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사업비만 지출한 대표적 예산낭비사업으로 파악된 것.
2014년 개장한 충남 예산 '광시한우 테마공원'을 보면 국비 29억원 등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나 방문객은 2014년부터 2015년 2년간 2000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이 방문했다.
또한 2012년 개장한 충북음성 '수생식물 테마공원'은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했으나 방문객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300명으로 하루 평균 4.3명이 찾는데 그쳤다.
2013년 50억원을 들여 개장한 전남 화순 '심마니 테마공원'은 6.1명, 2015년 58억원을 투입해 연 경남의령 '역사문화 테마공원'은 6.8명, 2013년 85억원으로 개장한 경기여주 '쌀 테마공원'은 7.5명 등이다.
이외에도 2013년에 개장한 경남함안 '연꽃테마공원'은 총사업비 111억원에 2015년 관리비용만 4억원이 들어갔지만 방문객 숫자도 파악이 안된 상태다. 2012년 50억의 경남 사천 '사랑 테마공원', 2015년 50억원의 강원 고성 '농촌휴양 테마공원'도 방문객 숫자조차 파악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반면, 지역축제와 연계한 전남영광 '수변공원'은 2년간 203만명, 경기안성 '테마공원'은 4년간 100만명, 경북울진 '생태농업공원'은 4년간 60만명, 전북진안 '고원테마공원'은 1년만에 28만명 등 성공사례로 꼽힌다.
정인화 의원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테마로 농촌주민과 도시민에게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 농촌테마공원이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성 중인 43개 지구 및 방문객숫자가 없는 테마공원은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해서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농촌테마파크는 현재 78개지구가 지정돼 35개지구가 개장한 상태로, 지역별 지구 지정 현황을 보면 경북이 16곳, 경남 13곳, 전남 11곳, 전북 9곳 등의 순이다.
43개지구가 조성 중으로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시·군·구당 1개소, 5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지역발전특별회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의 내역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