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문서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이하 방통위) '개인정보 유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억7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국민 1인당 3번꼴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같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방통위는 2013년부터 4년간 약 35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개인정보 보호 연구 용역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 서버가 해킹당하면서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의 이름,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정보가 유출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기업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이미지 실추와 소비자 단체의 불매운동,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 등이 일어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영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부 정보는 보통 어떻게 유출되는 것일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 기술보호 역량 및 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복사·절취에 의한 기밀 유출'이 2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의 비밀이 가장 많이 새어 나가는 곳은 바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출력물'이라는 뜻이다.
문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는 대목이다. 중소기업기술유출센터 등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 출력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 사원들에게 공지하는 것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75% 이상 개인정보 출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필자가 속한 프린터 분야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보안'을 꼽는 이유다.
이를 위해 리소코리아는 초고속 풀컬러 잉크젯 프린터 '컴컬러(ComColor)' 시리즈에 옵션으로 '메일피니셔(Wrapping Envelope Finisher)'를 선보였다. 이는 우편물을 출력해 봉투에 넣고 풀칠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시간당 최대 2200통을 생산하는 신개념의 제품으로, 건강검진결과, 입학통지서, 성적표, 안내장 등의 우편물 생산을 수작업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즉, 출력, 봉입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 소중한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의 오배송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최근 기업의 중요한 기밀문서가 내부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과거에는 문서 유출이 은밀히, 한정된 수준으로 일어났다면 이제는 IT 발전에 따라 정보가 쉽게 공유되기 때문에 대량으로 빠른 순간에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수년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각종 보안사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출력'을 통한 내부 정보 유출은 가장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문서 보안'에 대한 인식과 그에 상응하는 투자도 미약한 편이다.
기업들은 정보에 대한 총체적인 보안 관리 방안과 문서 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 자산의 총체인 문서를 생산, 보관, 유통 그리고 활용하는 종합적 관리의 관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