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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노후 위한 새로운 시각 '소득배분'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9.19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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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0세시대. 이는 곧 인구의 노령화와 직결됩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노령인구는 예상보다 빠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 부양은 둘째치더라도, 자녀들이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으면 고마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이죠. 이제 노후준비는 스스로 마련해야 할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후준비에 첫째로 꼽히는 것은 연금이죠. 연금도 개인연금과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인 흐름을 타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존재하고 있습니다.

빠른 물가 상승률대비 준비했던 개인연금의 효용성이 그 부족한 부분에 속하는데요. 빠른 물가상승률은 이러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충분한 상황입니다. 쉽게 말해 최근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2.91%인데 반해 최소 이자수익률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노후 리스크 해소에 부족하다는 설명이 가능하겠죠. 

물가상승에 대한 돈의 가치 하락,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연금으로 인한 수익은 고사하고 손해보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 것은 국민연금과 공적연금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이러한 시점에서 소득배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은퇴재무설계 목표가 노후소득으로 이동하면서 리스크 기준도 자산가치 안전에서 미래 노후소득 안전으로 전환해야 하며, 소득관점에서도 안정된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무위험소득'과 노후 소득 증가에 필요한 '위험소득' 간 적절한 소득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목표하는 소득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자산운용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위험소득과 위험소득 간 주기적인 소득 리밸런싱을 실행해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죠.

여기서 리밸런싱은 보유자산의 투자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자산배분을 재조정 하거나 개인 재정상황, 운용목표의 변화를 자산배분에 반영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은퇴자산을 예금으로 운용하면 자산가치 변동은 없지만, 이를 가지고 미래 일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소득을 확보하려 할 때, 크기는 시점별로 달라지게 되겠죠.

반면 금리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하는 채권의 경우 자산배분 관점에서 보면 위험하지만, 필요한 때 일정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소득배분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물가연동채권은 노후소득이 가진 인플레이션 위험까지 헤지(hedge)할 수 있어 일반(명목)채권에 비해 위험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위험소득'과 '위험소득'의 경우에도 이 둘의 '최적배분'이라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무위험소득'은 수명 연장, 금리변동과 같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에도 실질가치를 유지하는 현금흐름으로, 소득관점의 무위험 자산에서 마련되는 것을 말하며, '위험소득'은 주식·채권(신흥국·고수익)·부동산·대체자산 등 투자자산에서 확보하는 현금흐름을 말합니다. 위험소득의 경우 미래 실질가치에 변동성은 있지만, 소득증가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자산배분에서 리밸런싱이 필요한 것처럼 소득배분에서도 환경변화에 따라 무위험 소득과 위험소득을 주기적으로 재배분해야 한다"며 "소득배분 관점의 은퇴재무설계에서 운용성과에 따라 리밸런싱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목표소득에 비해 확보된 소득이 적을 때에는 노후소득 안정성 확보를 우선으로, 투자성과가 높으면 무위험소득 비중을 높이고, 노후에 목표소득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해지면 위험소득 비중을 높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유생활비 마련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