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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교체 시작…미흡한 준비 탓에 소비자는 '봉'

교품 도착하지 않은 대리점 많아, 도착해도 3~4대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9.19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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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19일부터 갤럭시노트7 개선품의 교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의 미흡한 교체 전략에 소비자는 '봉'이 되고 있다. 기기 교환 차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부족한 교품 물량 및 이통사별 교환 전략 탓에 헛걸음을 하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교체서비스를 시작한 이날 개통일 기준 순차 교체, 초기 교품 수량 부족 등 갤럭시노트7 교체 관련 다양한 고객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

전국 동시 19일 갤럭시노트7 교환이 예정돼 있어 교체 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 개통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더욱이 20일 예정된 배터리 60%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교체 첫날 교체 인원이 몰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미흡한 교품 수량 확보와 교환 전략을 내세웠고, 그 결과 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통3사는 구매일별 순차 교체와 예약제 실시 등 전략으로 갤럭시노트7을 교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구매일별 순차교체를 KT는 예약제로 교체한다.

본지는 20곳의 대리점에 연락해 갤럭시노트7 교체 추이를 살폈다. 그 결과 교체 첫날 오후1시 기준 4곳의 대리점에서 아직 교품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나머지 16곳의 대리점도 교체 수량에 턱없이 부족해 원활한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각 통신사별로 소비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 SK텔레콤 사용자는 "스마트폰 발열로 인한 폭발이 구매일별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데 기기를 순차 교환하는 것이 어디있냐"면서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LG유플러스 사용자는 "19일 개통자는 오늘부터 교환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대리점에 통화해 보니 교품이 요청 수량보다 한창 부족하게 왔다. 기확보된 5대 마저도 대리점에서 개통한 사람들 먼저 준다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KT 사용자는 "교체 상담차 전화를 해 보니 지금 예약하면 월말에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각 이통사도 교체시기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KT 측은 "예약을 통해 교품을 받을 수 있지만, 대리점마다 기기 보급률이 다르기 때문에 언제 교환이 완료될지 예상할 수 없다"면서 "교품 대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달 내 교체 작업이 끝날 것이라며 극구 부인했다. 업계 지적에 대해 "하루에 10만대의 교품이 출하되고 있다"면서 "국내 총 판매량이 40만대 정도이기 때문에 4일이면 교품 지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작은 대리점의 경우 전달이 늦을 수 있지만, 이달 안으로는 모든 구매고객에게 교품이 전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