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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의원 "전통시장 소화기, 3곳 중 2곳은 없어"

화재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사실상 '무방비' 상태

강경우 기자 기자  2016.09.19 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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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전통시장 내 소화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불량인 곳이 5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우리나라 전통시장 내 소화기 설치대상은 모두 9만1488곳으로 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4만4738곳(48.9%)에 불과하고, 소화기가 설치돼 있지만 상태가 불량인 것도 5484곳이 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시장 내 자동확산소화장치의 설치율은 전체 설치대상 9357곳 중 1876곳(20.0%)만 설치돼 있어 화재에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지난해 3000만원을 들여 1500대를 설치한 것이 고작이다.

더욱이 전통시장 내 화재보험 가입률은 21.6%로 화재가 발생해도 보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5834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설치한 전통시장 내 아케이트 시설은 보험 가입조차 안 돼 화재발생시 재설치 하는 데 문제가 되고 있다.

유 의원은 "전통시장은 대부분 노후화 된 건물로 구조적 한계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확대될 우려가 높고 복잡한 미로식 통로구조가 많아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쉽다"며 "초기진화를 위한 장비구입에 영세 상인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정부지원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통시장 화재는 서민들의 생계수단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사전 예방과 지원에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