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6.09.19 15:01:09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의 설계 자회사 디섹은 미국 나스코조선소로부터 컨테이너와 자동차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컨로(Container·Ro-Ro)선 2척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계약규모 1억2000만달러인 이번 컨로선은 길이 265m·폭 35m로 자동차 525대와 컨테이너 3250개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미국선급협회(ABS)의 안전 및 품질 기준에 따라 디섹이 설계하고 나스코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4분기와 2020년 2분기에 각각 인도된다.

디섹은 해당 선박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를 세계 최저로 낮춘 최적 선형을 적용하고, 인도 후에라도 유가 및 규제 등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 연료를 LNG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2006년부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고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며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보증 없이 디섹 자체 신용과 기술력만으로 수주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고 회사 매각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섹은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조선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특히 디섹이 설계 및 자재 패키지를 공급하고 나스코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 2008년과 올해 두 차례나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되는 등 그 기술력을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을 넘어 스페인 국영조선소와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일본 IHI조선소·SANOYAS조선소와 해양플랜트 및 선박 부분에서 최신 선형을 공동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