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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운전 시 시야확보 힘들 땐 '안개등'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9.19 14: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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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을 안개는 풍년 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을철 벼가 영글 때 안개가 끼면 보통 그날은 날씨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아 벼가 익는 것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결실이 좋다는 뜻에서 쓰이는 말입니다. 

이처럼 가을 안개는 농민들에게는 풍년을 의미하는 희소식이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입니다. 특히 최근 이상기온으로 '스콜'처럼 갑작스런 비와 안개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최근에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산허리를 완전히 가려버릴 정도로 진한 안개에 당황했는데요, 이럴 때 '안개등'을 사용하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개등'은 눈이나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날에 사용하는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켜는 것이 아닌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안개등은 투과성이 높아 빛의 조사각이 넓어 상대차량에 눈부심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범퍼 하단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안개가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 끼고 밀도가 낮기 때문에 차량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은 안개등이 아닌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조등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안개는 물 입자가 빛을 반사시켜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전자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탑재된 차량들이 늘면서 안개등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데요, 주간주행등이 안개가 낀 날에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안개등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주간주행등이 안개등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안개등의 공간을 비워두기도 한다"며 "안개등은 상대방 운전자에게 자신의 차량 위치를 알려주는 것인 만큼 안전을 위해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반드시 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그는 "요즘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오토라이트 기능으로 어두워지면 전조등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기능이 있는데 오토라이트 기능으로도 안개등은 들어오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안개등이 작동하도록 조작해 놨다면 불이 들어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따로 조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안개등은 빛의 확장구조로 돼 있어 시야가 좋을 때는 전방에 있는 운전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평상시 꺼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안개등의 사용에 대해 법으로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자 본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개등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