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안전처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6일 9개 관계부처와 시·도 실장 및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17일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80~150㎜, 그 외 지역에는 30~80㎜의 비가 내리고 최대 200㎜ 이상 폭우가 내리는 등 강풍과 파도가 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안전처는 지난 12일 밤 경북 경주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태풍이 영향을 미칠 우려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지자체에 대해 태풍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특히 지진으로 지반이 약화되고 구조물이 파손된 지역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사전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 연휴기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이라며 "기상 상황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태풍과 집중호우 대비 행동요령을 잘 지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말라카스는 18일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방향을 틀어 다음 주 20일 이후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주 및 남해안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그 외 지방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