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힘겨운 취업문을 뚫고 입사했지만 신입사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취업 반수생'들이 많다. 실제 입사 1년차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번 하반기 신입 공채에 재도전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입사 1년차 이내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1%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56.3%로 '여성' 48%보다 8.3%p 더 높았다.
특히 이들 중 32.9%는 이전에도 재직 중 신입으로 다시 입사한 경험이 있었다.
다른 업체에 신입으로 다시 입사하려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보유 경력이 어차피 짧아서'라는 답변이 59.8%을 기록해 최다였다.
차순위는 △좋은 조건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43.6%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 32.1% △직무내용이 불만족스러워서 31.2%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 30.8% △직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 22.6% △대인관계의 갈등이 있어서 21.4% 등이었다.
한편 현재 회사에 지원했을 때보다 중요도가 높아진 고려조건은 단연 '연봉'으로 63.2%였다. 그밖에 △복리후생 53.8% △조직문화 38% △직무내용 37.6% △회사 위치 32.9% △근무강도 32.5% △기업규모 19.7% △기업인지도 15.8% △업종 15% 등이 있었다.
아울러 입사 1년 내 신입사원들은 현재 회사 만족에 대해 평균 55.5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다른 회사 신입 지원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은 47.4점으로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평균 64.4점 보다 17점가량 낮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실무 경험을 보유한 것은 올드루키의 강점이지만, 이것만으로 반드시 취업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를 배우는 데 집중해야 할 신입 시기에 섣부른 마음으로 취업 반수에 도전했다가 많은 나이, 부족한 경력 등으로 취업에 실패하고 오히려 성과마저 부진해져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결심이 섰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