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역경 뚫겠다면 철학!" 프랜차이즈업계 전략 수정

'브랜드 각인'에 효과적…외식 브랜드 성공전략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9.12 18:49: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김영란법을 앞두고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외식업계의 지난 한 달간 매출액이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매각이 난항을 겪는 등 시장이 커진 만큼이나 경쟁이 과열된 상황.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로 단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보다는 브랜드 가치, 지속성을 꾀하고자 브랜드 철학이 깃든 마케팅전략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프랜차이즈들이 품은 철학을 짚어봤다.

먼저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바른 식재료, 바른 먹거리'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메뉴 하나하나 바른 재료만을 고집해오고 있다. 정성을 담아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살린다는 브랜드 철학을 실천 중인 것.

이를 위해 매장에서는 당일 밥을 짓는 쌀의 도정일을 표시하고 재료의 원산지 표기 역시 고객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했다. 바르다 김선생에서는 주요 식재료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 매장에 주요 식재료의 특징을 '김선생의 비밀'이라는 액자로 만들어 걸어둠으로써 브랜드 신뢰도 확보와 브랜드 철학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아메리카노 편집숍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셀렉토커피는 'Select Your Americano'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고객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겠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셀렉토커피는 자체 로스팅 원두로 만든 셀렉토 블렌드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콜롬비아 수프리모 싱글 오리진 3종과 세계 3대 프리미엄 핸드드립 커피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등 5가지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여기에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나만의 아메리카노 찾기' 온라인 테스트 서비스로 자신에게 맞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인기가 많은 아메리카노 순위를 알려주고 있다.

수제 피자 전문점 피자알볼로는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 같은 피자'라는 브랜드 철학을 살려 메뉴와 홍보 전략을 구축했다.

메뉴에는 신선한 식재료 사용과 건강한 레시피 개발을 위해 진도산 친환경 흑미가 함유된 웰빙 도우, 각 매장에서 100% 국내산 오이로 직접 담근 수제 피클, 3시간 동안 끓여 만든 토마토소스 등을 사용한다. 

패키지와 TV CF에서도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해 '엄마의 마음을 배우다'라는 콘셉트로 피자알볼로의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븐마루치킨은 '좋은 품질(High Quality)의 건강한 먹거리(Wellbeing)를 합리적인 가격(Reasonable Price)에 제공하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철학을 어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븐마루치킨의 오리지널로스트는 일반 프라이드치킨(Fried Chicken) 100g 기준 한 조각 열량이 평균 299㎉인데 비해 200㎉로 100㎉ 정도 낮다. 나트륨 함량 역시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프라이드치킨은 100g 기준 평균 나트륨 함량이 428㎎ 꼴로, 314㎎인 오븐마루치킨보다 100㎎ 이상 높다. 또한, 매장 이용 시 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차별화 전략보다 브랜드 철학을 담아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각인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며 "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기에 브랜드 철학이 더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