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3종이 모두 공개됐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이에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차기작이 나올 때까지 사용할 임시폰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스마트폰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초기 흥행을 책임지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폭발 문제로 안전에 적신호가 켜지자 갤럭시노트7 고객을 포함, 플래그십 구매층이 애플 아이폰7과 LG V20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외 소비자들은 이어폰 단자가 제거된 아이폰7과 지나치게 음질에만 집중한 V20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듯하다.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년 플래그십 출시일까지 사용할 '가성비 갑(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특히 샤오미가 지난 5월 출시한 미맥스가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미맥스는 출시 두 달만에 150만대가량 판매됐으며, 현재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10만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맥스는 아직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아 중국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층이 구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나서다"라며 "각종 할인을 받으면 1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능은 일반 플래그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내년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단기간 대용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맥스는 저사양 버전이 1499위안(약 25만원)이 책정됐음에도 △스냅드래곤 650 △3GB 램 △32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됐다. 프리미엄 버전은 1999위안(약 33만원)이지만 △스냅드래곤652 △4GB 램 △128GB 내장메모리를 채택해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스펙 차이가 크지 않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는 국내는 엑시노스 8890, 해외용은 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LG전자 V20은 퀄컴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했다. 양사 모두 4GB 램과 64GB 내장메모리를 채택했다.
애플은 아이폰7에 독자 개발한 A10 퓨전 칩을 사용했다. 아이폰6에 비해 절반 정도의 전력만으로도 3배 더 빠른 실행 속도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 일반 모델, 플러스 모델에 각각 2GB, 3GB 램을 채택하고 32G~256GB 내장 메모리를 선택·구매할 수 있다.
AP를 제외한 여타 스펙은 동등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맥스는 AP 사양을 두고 보면 최근 출시된 3종의 플래그십 모델에도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갖췄다"면서 "6개월에서 1년가량 사용하기에는 가격 대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얇은 스마트폰 두께로 인해 기기 파손이 쉽다는 것.
그는 "미맥스는 7.5mm 두께로 3종의 플래그십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하판 하우징이 매우 얇아 휘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맥스 구매 시 하판 하우징을 별도로 구매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맥스 하판 하우징은 8000~10000원 사이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