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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취업 어렵다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애쓴 노력 '취업 효과 있다' 생각하는 구직자 36% 불과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9.12 09: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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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채용 규모가 줄고 서류전형부터 탈락하는 구직자가 속출하면서 취업에 성공하려는 구직자들의 눈물겨운 도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69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느껴질 일을 한 경험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4.5%가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어떤 무리한 행동을 했는지 복수응답으로 알아본 결과 '하루에 입사지원서를 대량으로 접수'했다는 응답이 66.8%로 1위였다. 이들은 하루 평균 10개의 서류를 작성해 지원했으며, 하루 최대 89개까지 작성한 구직자도 있었다. 

이어 △열정페이 39,9% △고가의 취업 사교육 수강 22.1% △고급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 촬영 18.2% △축구심판, 바리스타 등 이색 자격증 취득 13.8% △스펙을 위한 창업 활동 13.4% △고가의 면접 복장 여러벌 구매 13.4% △사막 횡단·에베레스트 등반 등 이색 경험 9.9%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취업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는 36%에 불과했으며, 43.1%는 이런 행동을 한 것을 후회했다. 

이런 가운데 직무와 관계없는 이색 스펙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더니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72.6%로 '필요하다'는 구직자 27.4%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업무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어서 66.1% △보여주기식 스펙이 될 수 있어서 49.2% △주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 영향력이 달라져서 34.4% △기본 스펙만으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어서 11.6%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