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0년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뉴욕타임스에서 선정된 올해 주목할 만한 책, 헤로도투스 역사소설상, 세계 명사 40인 추천 도서 리스트 수록 등 큰 화제를 모았던 장편소설 '밑바닥'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13세 소년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점차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더불어 대공황 시기 미국 남부의 황량하고 빈곤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 안에 내재된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와 참혹한 연쇄살인을 다룬 서스펜스 소설이다.
촘촘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추리적 구성,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그려내 평단 극찬을 받았으며 현재 할리우드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밑바닥의 화자인 해리는 여동생 톰과 함께 숲을 누비며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시골 소년이다. 지역 경관이면서 이발과 농사를 부업으로 하는 아버지는 절대적이며 어머니는 헌신적이다. 이웃과 마을 사람들 역시 더없이 따뜻하고 친근하다.
그러나 저지대에서 벌어진 흑인 여성 살인사건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점차 소년 눈에 비친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막연히 좋았던 이웃들은 저녁이면 KKK단이 돼 밉보인 흑인들을 단죄하기 시작한 것.
더욱이 해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방황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게 되며 세상 참모습에 다가간다. 황금가지가 펴냈고 1만3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