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르포] '데니스CC' 가을 정취 느끼며 '노캐디' 라운딩 어때?

9홀뿐이지만 18홀 도는 것 같은 재미 '솔솔~'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9.09 15:21: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데니스골프클럽(대표 강혜식·구 베스트밸리골프클럽). 데니스골프 클럽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초보자도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 최대 골프부킹서비스업체 XGOLF(대표 조성준)에서 위탁·운영하면서 XGOLF회원들의 예약까지 늘면서 부킹이 쉽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쉽지 않은 코스로, 9홀뿐이지만 2개의 그린으로 18홀을 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파주로 향했다. 

서울에서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타고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데니스골프클럽은 선선해지는 날씨와 9홀의 야간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야간 '노캐디'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어 초보 골퍼를 비롯한 골프 마니아들의 예약이 끊이지 않아 부킹이 쉽지 않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필자 역시 야간 '노캐디' 라운딩을 위해 어렵게 마지막 타임 부킹을 잡았고 데니스골프클럽으로 향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강변북로는 주차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꽉 막혀 제 시간에 도착할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했고, 부킹이 꽉 찰 만큼 예약이 많아 라운딩 시간이 뒤로 미뤄져 조금은 여유 있게 준비한 후 라운딩을 시작했다. 

◆노캐디 '로컬룰 적용'…매너게임 즐길 수 있어

데니스골프클럽은 넓은 페어웨이와 수준 높은 코스 디자인 설계로 박진감 넘치는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로컬룰을 살펴보면, 먼저 OB는 백색 말뚝, 병행워터 해저드는 적색 말뚝, 수리지는 백색 깃발이나 백색 실선으로 표시한다. 또 코스내의 △카트도로 △다리 △배수고 △스프링쿨러 △거리표시물 △지주목 △라이트 △전기시설 등은 인공장애물로 벌타없이 1클럽 이내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한다. 

또 1년생 초화가 식재된 화단에 볼이 들어가거나 다년생 꽃나무 군식지에 볼이 들어간 경우 벌타없이 1클럽 이내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한다.

그리고 해저드 드롭지역에 있는 홀에서 해저드에 볼이 들어간 경우 1벌타 가산 후 전방의 특설 드롭지역에서 드롭하고, 이외 로컬룰에서 정한 규칙외에 모든 경기 규칙은 대한골프협회 골프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데니스골프클럽 관계자는 "초보 골퍼들에게는 로컬룰 보다는 함께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 자유에 맡기고 있다"며 "특히 야간에는 볼을 찾기 쉽지 않아 OB에 들어갔더라도 모두 해저드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니스골프클럽은 '노캐디'를 도입해 골퍼들의 이용료 부담을 줄이고 라운딩을 처음 나오는 골퍼나 초보 골퍼들이 필드의 느낌을 충분히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캐디가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볼을 칠 수 있으며, 자신의 클럽거리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전·후반 두 개 그린 번갈아 공략…같은 홀이지만 느낌 달라

어떤 골프장이든 코스 공략은 무척 중요하다. 때문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골프장의 경우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스코어카드를 잘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야간 노캐디 9홀 라운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 주간 9홀을 미리 돌아봤다.


하지만 막상 야간 라운딩을 시작했을 때 쉽게 그린을 공략하지 못했다. 바로 주간에 공략했던 그린이 아닌 다른 그린에 홀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9홀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더욱 재미있는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데니스골프클럽 관계자는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9홀이라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작하는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의 위치를 바꾸면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며 "이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골퍼들이 라운딩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운딩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 바로 올 여름 비가 너무 오지 않아 티잉그라운드의 잔디가 잘 자리지 못해 모래가 많았다는 것인데, 막상 필드는 잔디 관리자 너무 잘 돼있어 티잉그라운드의 아쉬운점을 무마하고도 남았다. 

또 보통 골퍼들은 빠른 그린을 선호하는 편인데 데니스골프클럽의 경우 느린 그린으로 홀컵의 공략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평소 퍼팅하는 속도 보다 조금 더 과감히 퍼팅을 하지 않으면 볼이 충분히 구르지 않아 홀인을 하기 쉽지 않다.

데니스골프클럽 관계자는 "야간 라운딩의 경우 이슬로 인해 잔디에 물기가 있어 그린에서 볼이 더 잘 구르지 않는다"며 "이를 잘 파악하고 그린을 공략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든 라운딩을 마치고 떠날 때 데니스골프클럽은 9홀의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마치 18홀의 정규 골프장 같은 재미와 노캐디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필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