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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발 제조사 화승엔터프라이즈, 상장 본격 추진

'스피드 투 마켓' 전략…2020년까지 매출액 1.3조원 목표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9.09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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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eading Supplier of Quality and Speed to Market 이라는 당사의 슬로건처럼 스피드, 품질, 생산 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해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ODM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협력 파트너인 화승엔터프라이즈(대표이사 이계영)가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에 대한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비나(HS VINA)'의 지주회사로, 화승인더스트리가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ODM주1)기업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화승비나는 지난 2002년 설립돼 현재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리복 △리복로얄 등을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화승비나가 위치한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 및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 등 정책적 이점으로 최근 글로벌 신발기업들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승비나는 이러한 베트남 내에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의 오랜 파트너로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스피드 투 마켓(Speed to Market)' 이라는 혁신적인 생산전략으로 아디다스그룹 협력사 중 납기대응력·공정자동화율·노동생산성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며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제조부문 M/S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전략으로 아디다스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의 패스트 패션 운동화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현재 네오라벨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생산하며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네오라벨의 고속성장과 고단가 제품인 아디다스 러닝 등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 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3019억, 영업이익 177억,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71%, 141%, 148%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네오라벨의 중국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3000억원 달성 목표도 내비쳤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17% 수준의 높은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계영 대표는 "아디다스그룹은 지난해 9000개의 중국시장 내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3000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생산물량도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과 함께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프로그램'을 통한 생산량을 지난해 15% 수준에서 2020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스피드 프로그램을 적용한 '네오라벨'의 성공을 통해 핵심역량을 인정 받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 해부터 이 프로그램의 일환인 Core-FTW(FootWear) 프로젝트를 통해 △아디다스 러닝화 △트레이닝화 △테니스화 △농구화 등 신규 카테고리군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또한 아디다스그룹 함께 리복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제품 생산 및 고단가의 부스트 러닝화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계영 대표는 "당사는 글로벌 기업 아디다스그룹의 오랜 파트너이자 네오라벨의 성공을 이끈 전략적 파트너로서, 앞으로 아디다스그룹과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아디다스그룹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당사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공모 주식수는 784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4600원에서 1만6500원이다. 액면가는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145억원에서 1294억원이다.

오는 8일·9일 수요예측, 9월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증설에 집중 투자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