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9.09 13:21:24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는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국내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계부채는 올해 상반기에만 54조17조1784억원 증가하면서 6월 말 기준 1257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증가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777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7163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조1827억원에 달해 가계부채 폭증세를 주도했다.
미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도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8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다만 연준이 연내 최소 한 차례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현재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대량 실업 여파가 경기 침체 가속화 등 경기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