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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추가 팽창 없다" ECB결정에 뉴욕 하락·유럽 '혼조세'

다우 0.25% 하락한 1만8479.91…국제유가 4.7% 급등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9.09 08: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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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꺾이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23포인트(0.25%) 하락한 1만8479.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6포인트(0.22%) 낮은 2181.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5포인트(0.46%) 내린 5259.48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ECB가 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당초 기대와 달리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CB는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필요하면 자산매입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연장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가 1.7%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업종과 유틸리티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애플이 2.62% 하락했다. 전날 선보인 '아이폰7' 등 신제품의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악재가 됐다.

미국 고용 상황을 가늠케 해주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황임을 확인해줬다.

지난 9월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하락하며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25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망치는 이보다 많은 26만5000건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급감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7% 오른 배럴당 47.62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유럽증시는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전날보다 0.25% 내린 3084.08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2% 빠진 1만675.2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34% 밀린 4542.20으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8% 뛴 6858.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