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함안지역의 유구한 농경문화와 농사 일소리(農謠)를 담아낸 '함안농요'가 경남도로부터 지난 1일 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다.
함안농요는 보존가치와 전승능력이 인정되고, 활발한 전승활동 등 무형문화재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경남도로부터 함안농요보존회가 모찌기소리와 모심기소리를 담당하는 홍복남(여·80) 씨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게 됐다.
함안농요는 함안농요보존회의 모(母) 단체인 아라가야풍물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2000년부터 '동계 농요채록회' 등을 통해 체계적인 정리를 시작했으며, 2007년 4월 예술감독 이태호 씨의 작품 집필과 연출을 통해 '노동과 놀이가 조화되는 악가무극(樂歌舞劇) 형식'의 종합연희 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다.
총 12마당으로 구성된 함안농요는 입장-보리타작소리-모찌기소리-모심기소리-논두렁밟기-아시논매기 상사소리-두논매기 상사소리-새참-만논매기 상사소리-백중마당(용신제·함안 거북줄땡기기)-대동놀이-퇴장 순으로 이어진다.
주요 입상으로는 2012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남도 대표로 참가해 단체부문 대상(대통령상)과 입장상(경북도지사상) 및 개인부문 연기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농요 선창자 홍복남)을 수상했다.
농요 전문가들은 "사시사철 농작의 과정이 매우 세밀히 묘사됐으며, 기존 농요들과 달리 빠른 작품 전개로 박진감이 넘치는 뛰어난 연출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차정섭 군수는 "이번에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함안농요는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라며 "함안농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속해서 보존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이 보유한 무형문화재는 '함안농요'를 비롯해 칠북면에 전수된 토속성이 강한 경남 대표 농악인 '함안 화천농악(도 무형문화재 제13호)'과 함안면 괴항마을 고유 민속놀이 '함안 낙화놀이(도 무형문화재 제33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