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08 16:20:3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로 다소 얼어 붙은 이동통신시장이 7일(현지시각)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7'과 이보다 몇 시간 앞서 선보인 LG전자의 'V20'으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이폰7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이르면 10월 중순 출시되고 V20은 이달 내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32GB 기준 출고가를 아이폰7 649달러(약 70만8000원), 플러스 769달러(약 84만원)로 전작 아이폰6S와 동일하게 정했다.
국내 출고가도 아이폰6S 출고가인 92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V20은 70만원 중후반에서 8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기 결함으로 판매가 중단된 갤럭시노트7 재판매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통사 마케팅이 아이폰7과 V20에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통사 한 관계자는 "메인 제조 3사의 프리미엄 모델은 이통사의 가입자 확보 및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하반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이통사 입장에선 특정 모델을 밀어주기보다 모두 잘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로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워졌으나, 삼성의 빠른 대응으로 고객 신뢰도가 상승했고 유의미한 해지 및 환불 문의가 많지 않아 추후 판매상황도 더 관망해야 한다"며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시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7 교체가 이달 19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업계는 10월이 돼야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시장 추이를 살펴 각 모델마다 물량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으로 위약금 없이 환불해주는 등 금전적·업무적 피해를 보고 있는 이통사들은 프리미엄 모델 간 경쟁 시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아이폰7과 V20에 대해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뤄 프리미엄 모델이 진검승부를 펼쳐도 시장이 활기를 띠긴 어렵다"는 분석과 "이미 단말 수준이 크게 올라 혁신보다 섬세한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춰 구매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