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플이 새 모델인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아이폰 수혜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애플은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7와 7플러스를 선보였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추가되는 등 촬영 성능이 향상됐다.
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7 플러스는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두 제폼 모두 홈 버튼과 이어폰 잭이 없어졌으며 저장 용량은 32GB, 128GB, 256GB로 늘었다.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다섯 가지다.
새로운 아이폰 출시에 금융투자업계는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의 수혜를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경쟁사인 소니가 듀얼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단독 공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급처가 나뉘더라도 1차적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에 따라 수혜를 입는 유일한 업체"라며 "하반기 정보기술(IT)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설명했다. 듀얼 카메라 모듈은 앞선 제품보다 부품 사용이 늘어나 평균판매단가(ASP)도 더 높다.
아울러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납품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하드웨어적으로 많은 변화가 없었지만 반사익으로 아이폰7의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BLU용 LED의 핵심 공급업체로 부상한 서울반도체(046890)도 수혜주로 꼽았다. 새로운 아이폰이 혁신적 변화는 없지만, 전작의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하고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품 발주량을 계획보다 10% 늘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BLU용 LED의 핵심 밴더로 올라선 서울반도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인 듀얼카메라와 방수·방진 기능, 무선이어폰 '에어팟' 등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스펙 향상을 추구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폰업체들간 스펙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스마트폰업체들 간 스펙경쟁은 DRAM과 NAND 플래시메모리, OLED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하이엔드부품 공급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