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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루러기 치료, 중심체온 높여라"

강재춘 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 기자  2016.09.07 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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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8월의 폭염은 지난 수십년간 가장 높았던 기온을 기록했던 달이다. 그러나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됐다.

지난 여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인설(squama, 鱗屑)과 함께 피부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어루러기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건선, 습진, 아토피 등의 피부증상은 천차만별이다. 그 이유는 균의 성장에 따라 증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서 발생된 열에너지가 피부 밖으로 방출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양상에 맞춰 증상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산이 폭발하는 양상에 비유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어루러기의 발생 원인을 말라쎄지아(표재성진균증인 tinea versicolot의 병원체)라는 효모균 감염에서 찾고 있다. 피부생검을 해보면 그러한 균들의 증식이 다른 질환에 비해서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진균제를 복용해보면 심각한 간장애, 신장장애 그리고 조갑성장장애 등을 많이 호소하게 되며, 증상 또한 쉽게 낫질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균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필자는 '가려움증 피부질환완치법 피레토세라피'라는 저서를 통해 어루러기의 발생원인을 중심체온이 저하돼 모공이 닫히면서 피부온도가 상승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심체온이 저하될 때에는 손발 끝에서부터 먼저 닫히고 이후에 구멍이 있거나 마찰이 많은 부위로 열에너지가 방출된다. 따라서 대부분 상체부위, 목, 가슴, 등, 겨드랑이, 허리, 복부 등의 부위에서 다발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피부표면에서의 열방출량의 차이에 따라 피부온도가 달라져 피부색의 차이가 발생해 피부가 마치 얼룩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루러기를 치료하려면 세균을 죽이는 치료보다는 낮아진 중심체온은 올리고 높아진 피부온도는 낮추며 닫힌 모공은 열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신으로 골고루 열에너지가 분산 방출돼 각각의 피부에서의 온도편차가 줄어 피부색이 일정해진다.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중심체온까지 낮추는 우를 범해진 안되며, 모공을 닫는 보습제나 오일의 사용 또한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 달고 신 음식,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울러 어루러기 진단시 재색피부염, 흑피증, 흑색극세표증, 과색소침착증, 탈색소성모반, 빈혈성모반, 백반증 등과의 감별도 반드시 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재춘 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