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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자존심 무너진 서울우유, 매일유업 사업 다각화 공세에 2위로

매출 감소추세에도 불구 "유제품 전문기업의 길을 걷겠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9.07 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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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37년 창립 이후 79년간 우유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서울우유가 매일유업의 사업 다각화 공세에 밀려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우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93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338억원보다 400억원(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8% 증가로 80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3위 남양유업의 매출은 6137억원이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흰우유 판매 부진과 사업 다각화가 꼽힌다. 최근 유업계는 원유가격연동제와 우윳값 인하 압박 등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이에 맞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은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외식, 유아동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 체험형 농장 상하농원을 열었으며 남양유업도 커피믹스를 비롯해 탄산수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된 서울우유는 유제품 제조판매 협동조합인 만큼 사업영역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유제품이 아닌 제품으로는 주스류가 유일하다. 

'아침에주스'의 경우 냉장주스 중 7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주력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로는 서울우유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보다는 앞으로도 유제품 전문기업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