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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대체투자 상품에 몰리는 돈…전년比 2조원↑

부동산·헤지펀드 급부상…주식형 펀드 실적은 저조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9.07 1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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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ETF)와 대체투자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ETF와 대체투자 상품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순자산은 5일 기준 23조696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63억원 늘어났다.

ETF 순자산 역시 2013년 말 19조4217억원, 2014년 말 19조6562억원, 지난해 말 21조629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올해 6조9820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특히 올해는 단기 채권에 연동한 ETF 상품이나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가 큰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가 고점에 닿았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주가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버스 ETF로 자금 유입이 진행됐기 때문.

또한 주식형 펀드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부동산펀드도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6조원을 처음 돌파하고서 이달 5일 현재 6조2646억원까지 불어났다.

작년 말 3조4000억원과 비교해 8개월여 만에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 현재 49개 운용사가 163개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말 현재 부동산펀드 수는 766개, 순자산 규모는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 규모는 지난 2006년 4조2000억원과 비교해 10배 성장했으며 펀드 수는 6배 증가했다.

한편 ETF는 KOSPI200, KOSPI5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로, 인덱스 펀드와 뮤추얼 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와 달리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