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4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1인당 보험사기 금액은 869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늘었다.
다만 적발 인원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4만54명이 적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무장 병원, 고가 외제차 등 고액사건에 대한 조사를 집중함에 따라 적발실적이 증가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최신 보험사기 분석기법 등 '3대 보험사기 예방 레이더망'을 본격 가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이 3009억원(86.5%)으로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2015년 상반기부터 생명·장기손해보험의 적발금액이 자동차보험을 추월한 뒤 그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생명·장기손해보험 보험사기 비중은 올해 상반기 52.4%,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44.8%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은 블랙박스, CCTV 보급 활성화에 따른 예방효과 등으로 적발비중이 감소 추세나 생보·장기손해보험은 보험사기 브로커 및 사무장병원의 허위·과다 입원 관련 보험사기 증가가 늘고 있다.
사기 유형은 허위·과다사고가 70.3%고 가장 많았고 고의사고(18.2%), 자동차 피해과장(15.8%) 순이었다.
금감원은 처벌이 강화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오는 30일 시행되는 만큼 조직적 보험사기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보험계약 인수실태 등에 대한 점검을 통해 보험사가 보험사기 예방·조사업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우수 신고자에게는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의심사고를 목격한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