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진 기자 기자 2016.09.05 18:47:50
[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오는 9일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을 그랜드오픈한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과의 합작으로 탄생한 스타필드 하남은 원데이 쇼핑·문화·레저·위락·관광·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공간을 지향한다. 연면적 46만㎡, 부지면적 11만8000㎡으로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면적에서 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에 달하는 차별화된 MD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은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연장선상에 자리 잡고있는 데다 영동대교서 불과 17㎞ 떨어진 곳에 위치해 전국상권으로의 연결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송파·강동, 경기 성남·구리·광주 등에서도 30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신세계 측은 하남·강동·송파 등 초대형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추후 △제2경부고속도로(2018년) △제2외곽순환도로(2020년) △지하철 5호선 검단산입구역(2020년) 개통 이후 전국 수요를 흡수, 대한민국 랜드마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과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으로서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부터 체험전시장까지…새로운 쇼핑 플랫폼 제시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쇼핑 플랫폼을 위해 이색적인 상품전략을 수립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4만6280㎡ 규모로 신세계백화점이 자리한다. 화장품과 명품이 위치해있던 1층에는 업계 최초로 '개방형 쿠킹 스튜디오'와 '도자기 공방'을 마련해 아이코닉한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2층에는 30여개의 유명브랜드들이 입점한 럭셔리존과 함께 가죽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가죽공방'과 아티스트들의 수제 작품을 판매하는 '마이 마스터즈' 등을 마련했다. 3층 스포츠매장에는 바이크카페와 스마트 기어 멀티숍도 운영한다.
이마트의 유통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들을 개발해 상품의 전문성을 높여 MD의 깊이와 폭을 대폭 강화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일렉트로마트를 비롯해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한국형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노브랜드샵'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 '메종티시아'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써클' △어린이들의 놀이터 '토이킹덤' 등 다양한 전문점이 신규로 들어선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은 글로벌 브랜드의 체험형 전문매장과 전시장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리스본·로마·밀라노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BMW와 MINI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BMW 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 7 시리즈와 i8 전기차를 포함한 총 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최초 전용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열고 EQ900 리무진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G80 스포츠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 4면에 걸친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현한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을 오픈한다.
◆'여유'있는 쇼핑문화 지향, 최대 5600대 규모 주차장 강점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테마파크라는 콘셉트에 따라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레저, 엔터테인먼트형 신개념 놀이터도 갖췄다.
PH와 옥상에 5300㎡ 규모로 들어선 '스포츠몬스터'는 세계 최초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농구·배구 등 구기 스포츠와 함께 △실내 클라이밍 △LED스포츠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 내리는 자유낙하 등 30여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신개념 아쿠아 컬쳐 체험 공간인 '아쿠아필드'도 마련했다. 국내 최장 길이의 L자형 인피니티풀부터 국내 워터파크 최초의 소용돌이 풀인 보텍스풀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구비했다.
식음서비스 공간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면적(8198㎡)보다 넓은 1만700㎡에 달하는 면적에 자리했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맛집으로 구성한 고메 스트리트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광화문미진 △의정부평양면옥 △소호정에서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데블스도어 △휘닉스얌차 △교토카츠규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3층에는 양질의 음식을 여유롭게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철학이 담긴 '잇토피아(Eatopia)'를 조성했다. 12m의 높은 층고에서 전면이 개방된 유리창을 통해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잇토피아는 메뉴에 따라 이스턴(Eastern)과 웨스턴(Western) 스트리트로 나뉘어 있으며 △한일관 △문배동육칼 △초마 △탄탄면공방 △라메종뒤쇼콜라 △긴타코 △원더스쿱 등 한국인들의 소울푸드에서부터 간편 먹거리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져 있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하남 편의시설 최대 강점을 '주차장'으로 꼽는다. 스타필드 하남의 주차장은 총 면적 24만3824㎡으로 국내 단일건물 기준 최대 크기다. 최대 5600대까지 동시 주차가 가능하며 실외 주차장에도 600대 별도로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 규모에 걸맞게 주차장 내 1200여개 보안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CCTV 외 30여대의 라이트 회전 카메라와 32여대의 경광등, 250여대의 비상벨도 설치했다. 더불어 주차장 범죄·사고예방을 위해 하남시와 협조, 쇼핑몰 진입도로에 CCTV를 설치하고 적차량 검출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픈 1년차 8200억 매출달성 목표…신세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1년차에 8200억 이상 달성, 향후 3~4년 내 누계매출 5조원 달성 실현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추가 신규점 출점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이다. 신세계가 터브먼아시아로부터 글로벌 쇼핑몰 개발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아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터브먼아시아의 대한민국 첫 번째 프로젝트로 터브먼의 노하우를 총동원한 혁신적인 복합 쇼핑 플랫폼으로써 글로벌 쇼핑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이 성공적으로 오픈해 조기 안정화될 경우 사상 최대 외자유치 사업으로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진행될 복합쇼핑몰 사업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스타필드 하남 오픈이 지역경제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필드 하남 오픈을 통해 5000여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가, 3만4000여명의 간접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또한 3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고양·안성·인천·송도 등에서 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 복합쇼핑몰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