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치매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건강 백세를 위한 치매 예방·관리법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1년 약 29만명에서 지난해 약 46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그중 여성 치매환자는 남성의 2.5배인 72%를 차지, 여성의 유병률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12분마다 한 명씩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24년 치매환자는 100만명, 2041년에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화의료원은 치매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3~4회 이상 빠르게 걷기, 수영 등 땀을 흘릴 수 있을 정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바느질, 목공예 등 적극적인 인지활동을 통해 뇌 활성화 △50세 이후 주기적으로 치매 검진 등을 제안한다.
이에 대해 윤지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은 평균 기대수명이 길어 고령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사회활동 정도가 낮아 대뇌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치매에 취약하다"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 저하로 에스트로겐이 신경계 손상에 대한 보호 작용을 중단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대표 증상은 △인지능력 장애 △이상 행동 △불안 등 심리증상 △일상생활 능력 손상 등이다. 치매는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한 데다 한 번 발병하면 본래 상태로 회복이 쉽지 않아 평소 치매 예방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치매가 의심될 경우 평소 자주 진료를 보고 환자의 병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윤 교수는 "초기 치매 환자는 치매를 부정하고 치료를 거부하는 데다 보호자도 증상에 차도가 없다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꾸준한 치매 치료는 예방과 조기 발견만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