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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정판' 담배 경쟁의 비밀

KT&G 1년 사이 5종 이상 출시, '잠재적 고객' 공략용?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9.05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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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정판'이라는 말은 늘 매력적입니다. 소비자의 관심을 얻어 매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마케팅 기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나친 한정판 열기가 잡음을 빚는 경우도 흔합니다. 최근 롯데백화점 모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한정판 농구화(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를 사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이마저도 노이즈 마케팅 소재가 될 정도로 한정판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담배시장에도 한정판 출시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담배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반면 수요의 탄력성은 작은 제품군 중 하나입니다.

일단 담뱃값이 크게 올랐지만 금연하지 않는 이상 대체재가 마땅찮고 중독성이 강해 사던 사람은 꾸준히 살 수밖에 없으니까요. 실제로 지난해 초 급감했던 담배 지출은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7월 닐슨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353억969만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정도 늘었습니다. 물론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400억6554만개비에 비해서는 적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감안하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든 포장을 바꾸든 매출이 유지됨에도 기업들이 앞다퉈 화려한 포장과 새로운 맛으로 무장한 한정판을 적극적으로 쏟아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