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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러시아서 4억달러 프로젝트 수주 발판 마련

보건의료·환경·수산업 등…경제분야 21건 포함 24건 MOU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9.04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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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약 3억95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수주 대상에는 보건의료, 환경, 수산업 분야 등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분야 21건을 포함한 총 24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번 MOU는 박근혜 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체결됐으며 이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극동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 현지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러시아 서부 지역 위주로 이뤄졌던 우리 기업의 진출을 극동지역을 포함한 유라시아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제조업 및 에너지 자원에 집중됐던 경제협력 관계를 농업, 수산,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보건의료 분야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캄차트카 국립병원 건설 협력 MOU'와 '극동지역 보건의료 협력 MOU'를 체결했다. 캄차트카주는 러시아 연방정부의 예산과 한국 투자를 유치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3층에 병상 510개 규모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해운대백병원과 극동러시아철도청 사이에 '환자유치 MOU'도 체결됐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1억7500만달러 규모 '폐기물 재활용 시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수산 분야에서는 우리 수산 기업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으로 한 극동지역에 5000만달러 규모의 냉동창고와 수산물 가공공장 투자를 검토 중인 가운데 양국 정부는 '수산분야 투자협력 MOU'를 체결, 우리 수산 기업들의 대(對)러시아 투자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연해주 지역에 우리 농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종자개발 등 농업기술연구 협력' '품종보호등록 협력' 등 2건의 MOU가 체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연해주 농토에 맞는 우수품종 개발과 우리 종자의 러시아 수출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유가하락과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가치폭락 등 잇따른 경제적 악재에 대응하고자 극동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