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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현대인의 친구, 영양제 제대로 먹기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9.01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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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영양제일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열량은 차고 넘치는데 영양분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곤 하죠.

필자의 경우 최근 너무 쉽게 피곤해져서 약국을 찾아갔더니 비타민B가 포함돼 있는 종합비타민제를 권하더군요.

이런 영양제가 과연 진짜로 도움이 되는지, 또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치열한데요, 예방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 의학박사는 저서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에서 영양제에 대한 부정적인 오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영양소의 일일 권장섭취향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영양섭취부족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국민의 71.1%가 칼슘 영양섭취부족자이며, 비타민C는 57.1%, 비타민A는 43.8%, 비타민B2는 39.4%의 섭취부족자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먹을 것이 많은 시대라도 올바로 먹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겠죠.

기왕 영양제를 먹을 거면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여에스더 박사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약이 아니라 식품의 영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죠. 각 영양소마다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영양제를 정할 때 잘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B군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나 코엔자임Q10을 추천합니다. 갱년기 여성들에게는 이소플라본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주로 대두나 칡 등 식물 추출물 형태로 많이 복용한다고 해요.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오메가3와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통 영양제를 한 가지만 먹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영양제를 몇 개씩 들고 같이 먹어도 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언급했듯이 영양제는 식품과 마찬가지라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있고,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궁합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산화하기 쉬운 오메가3는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비타민C·비타민E와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칼슘의 경우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지만 철분과 함께 먹으면 반대로 흡수가 떨어진다고 하네요.

이에 더해 종합비타민제와 함께 다른 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비타민A의 함량에 대해 미리 따져봐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비타민A의 상한 섭취량은 3000gRE으로 이보다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영양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은 바로 알레르기 반응인데요. 영양제 성분이 식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전 반드시 성분표를 살펴봐야겠죠.

또 신장질환이 있거나 간경화·간염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나서 영양제 섭취 여부를 결정하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