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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역사 살아 숨쉬는 '1950년대 부산'으로 가면…

전차·동아대 석당박물관·임시수도기념관 등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9.02 10: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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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토성역에 내리면 임시수도기념거리에 서있는 오래된 전차를 하나 만나게 된다. 그 전차는 1915년 부산에 처음 운행된 전차로 당시 사람들은 ‘전깃불 잡아먹고 달리는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대신동에서 영도, 남포동에서 온천장까지 갈 수 있던 전차는 당시 5원이면 왕복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전차는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 전시돼 있으며 관람은 오후 1시에서 2시에 가능하다. 시간에 맞춰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전차를 본다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후 전시돼있는 전차 앞에서면 2갈래 길을 마주한다. 각각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갈 수 있다.


먼저 석당박물관은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된 건물로 이후 경남도청으로 사용,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했다. 이후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생각한 동아대학교에서 매입해 현재의 석당박물관이 됐다.

경남도청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인 석당 박물관은 등록문화재 41호로 지정된 건물로 들어서면 2층의 상설 전시실과 3층의 임시수도청사 전시실로 나뉜다. 전시실 내부를 둘러보면 전시물과 함께 과거 건물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반대편 갈림길을 따라 올라가면 임시수도기념관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이승만 대통령관저도 함께 관람 할 수 있다. 대통령관저는 현재 근대건축물로서 역사성이 인정돼 부산시 기념물 제53호로 지정돼 있으며, 내부에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관람 할 수 있다.


잘꾸며진 야외정원을 따라가면 임시수도기념관이 나온다. 이 건물은 옛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관사를 리모델링해 만든 전시관으로 한국전쟁의 발발과 피란민들의 생활상, 임시수도 시기의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보여준다.


지난달 31일 방문당시 국군방송에서 촬영을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기념관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가끔씩 방송사에서 기념관 모습을 취재한다고 밝혔다.


부산 부민동은 '전차·임시수도기념관·석당박물관'의 과거 모습이 잘 간직된 곳으로 과거와 추억이 오늘을 만날수 있는 살아 숨쉬는 역사도시라는 점에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