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01 16:23:11
[프라임경제] 지난 7월22일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발표에 이어 알뜰폰업계가 후속계획으로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 기존 사업을 구체화 및 강화하고 택배기사·외국인 타깃 요금제 등 니치마켓을 발굴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윤석구, 이하 협회)는 1일 강남 소재 HJ컨벤션센터에서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결의대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윤석구 협회장은 "고객센터 인력을 확충하고 고객만족센터를 강화하는 등 이용자보호에 주력할 예정이며 한층 더 강화된 마케팅, IoT 및 군장병·외국관광객 등 고객 니치 시장을 확대하고 정보소외계층이 통신서비스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사회적 책임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가서비스 강화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서비스 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통신시장 안정과 이용자 권익향상을 위해 사업자가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류 차량위치 IoT 강화…택배 기사위한 요금제 등 니치시장 발굴
알뜰폰사업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IoT 사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알뜰폰사업자 중 일부는 지자체 가로등에 IoT 센서를 심거나 알뜰폰을 이용해 택배 등 물류 차량위치를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택배·대리운전·콜택시 기사위한 요금제, 군장병·해외 유학생·관광객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상품을 더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이통사 대비 멤버십, 부가서비스가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멤버십 서비스 중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한 △휴대폰 파손보험 △정보제공 △24시간 건강상담 서비스를 우선 출시할 계획이며 일부 사업자들을 통해 연내 개시를 목표로 했다.
◆마케팅 비용 20% 증대…"TV광고도 할 것"
알뜰폰사업자는 올해 전체 투자비를 전년대비 19% 증가한 3457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단말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전년대비 20% 올려 약 3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고객인지도 강화를 위해 관보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발행소식지에 알뜰폰을 홍보하고 TV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도 강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윤 회장은 "TV광고는 우정사업본부와 협의를 통해 우체국에서 내보내는 TV 광고에 알뜰폰 홍보 내용도 포함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저변 확대에 기여한 우체국 가입 및 판매 지점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통3사 대비 80% 저렴한 LTE요금제 출시…CS 문제 해결에 촉각
알뜰폰 사업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LTE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중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음성과 문자메시지(SMS)는 무제한, 데이터는 300MB 제공하는 'USIM 데이터중심19' 요금제를 준비 중으로 이통사 대비 40% 저렴하다.
이외에도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존 이통사에선 출시되지 않은 요금제 체계를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CJ헬로비전은 이통사 대비 80%가량 저렴한 '조건없는 USIM 요금제'를 출시했다.
김종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음성을 소량 사용하면서도 데이터에 대한 니즈가 강한 고객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 증대에 따라 고객센터 이용에 불만이 제기됐던 데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기본적으로 고객센터 인력을 확충하고, 간단한 문의는 24시간 응대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받으며, 추후 상품변경 기능도 앱에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인 선불회선수를 제한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허수 회선을 관리해 결과적으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송재성 미래창조과학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오늘 결의 내용에 정부의 지원정책 방향이 전체적으로 부합돼 나온 것 같다"며 "알뜰폰이 고객에게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발굴해서 통신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이용자에게는 부담 완화하는 주체로 되길 바란다. 알뜰폰이 통신경쟁시장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